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3-01 1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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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계열사 현대일렉트릭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스위스 엔진제조회사와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스위스 빈디투어가스앤디젤과 선박엔진 진단기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 스마트십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의 조타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은 이미 개발해둔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빈디투어가스앤디젤이 개발한 엔진 진단 시스템, 엔진 데이터 수집장치와 연계해 선박엔진 모니터링과 고장진단, 원격 서비스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십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박을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인데 2011년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선박 300여 척에 적용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선박엔진 관련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해 항해사의 숙련도, 경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엔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 진단할 수 있어서 선박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해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 도입하는 이네비게이션체계에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네비게이션은 선박 운항관리체계에 정보통신기술을 더한 것인데 선박, 서비스제공자가 위치나 통신매체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통신중계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박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 정보를 고도화하는 것은 스마트십 관련 경쟁력을 높여줘 영업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서비스부문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엔진 진단기술 고도화에 따른 예방정비, 사후관리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