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 3시경까지 이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
이 전무는 귀가하며 기자들을 만나 “성실하게 조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측이 2008년경 민간으로부터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을 때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무를 상대로 구체적 자금 수수 경로와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추궁했다고 알려졌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인 이주연씨의 남편으로 검사로 근무하다가 2004년 삼성화재 해외법무 담당 상무를 지냈고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로 일했다. 현재 삼성전자 법무실 컴플라이언스팀장 전무다.
검찰은 이 전무의 진술 태도와 내용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전무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 가운데 최초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다스 경영비리 혐의로 조사했지만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