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에너지와 농업분야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21일 에너지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무역협정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연례 경제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미국 백악관, 에너지와 농업에서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이 미국 국익에 좋을 수도 있으나 모든 미국인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미국 노동자를 가난하게 만드는 불공정하고 호혜적이지 않은 무역협정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외국과 경쟁 때문에 피해를 본 미국인에 관한 최근 경제연구결과도 인용했다.

에너지와 농업분야가 무역협정을 손봐야 할 중점적 분야로 꼽혔다.

위원회는 “미국 행정부는 특히 에너지와 농업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노동자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무역협정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은 역사적으로 무역을 즐겨왔고 이익 볼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보호무역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역협정을 손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17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월23일 세탁기와 태양광패널 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한국, 중국, 일본 등에 상호호혜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런 나라 가운데 일부는 동맹국이지만 무역에서 만큼은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