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출시 초반부터 강력한 수요를 확보하며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갤럭시S9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S9가 갤럭시S8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는 성공적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의 침체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9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이 4200만 대로 지난해 갤럭시S8 시리즈보다 약 1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X 판매가 부진하고 LG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업체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비교적 늦어 당분간 갤럭시S9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갤럭시S9 판매량이 출시 초반과 상반기에 집중되며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신규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한편 하반기에는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경쟁도 훨씬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은 2.1%에 그칠 것"이라며 "수익성 확보가 다급해진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며 판매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는 갤럭시S9 판매에 집중하다 하반기부터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힘써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준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새 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브랜드와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차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