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상반기 유럽과 미주동안 노선에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흑자를 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천~5천 TEU급 컨테이너선을 유럽과 미주동안 노선에서 추가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미주동안 노선에서 2M 선복을 사서 쓰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 유럽과 미주 동안노선에서 선박을 더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해운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스라엘 해운사인 짐라인과 미주동안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노선에서 다른 해운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단독으로 서비스를 개설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주 등에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해 선복을 추가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 403만1398TEU를 실어 날랐는데 2016년보다 물동량이 30.4% 늘어났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동안 노선 운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박을 추가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2월14일 기준 867포인트를 보였는데 2016년 3월18일보다 116.75% 올랐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2016년 3월18일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400포인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3분기 지역별 매출비중이 미주 41.2%, 유럽 18.9%, 아시아 21.5%, 남북항로 등 기타지역 18.4%로 나타났다. 미주와 유럽 노선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매출 의존도가 높다.
현대상선은 2M 선복을 구입하지 않고 자체 선박을 투입하는 만큼 새 서비스 운영을 통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현대상선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흑자를 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까지 열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