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판로를 지원하고 있는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 정식으로 입점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판로 지원 대상인 전통시장 상인 14명, 중소기업 15곳의 우수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이 가운데 7개 상품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우수상품 입점으로 판로 지원

▲ 이마트에 입점한 머스마빱 매장.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추천한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400개 상품 가운데 29개 예비 스타상품을 선발했다.

그 뒤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순회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가 판로를 지원한 전통시장 상품은 기존 매장보다 2~3배 높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청년상인이 만든 14개 상품 가운데 ‘브라더새우장’이 대표적이다.

브라더새우장은 군산 공설시장의 청년들이 만들었는데 입점행사를 통해 두 달여 만에 모두 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브라더새우장이 군산 공설시장 본 매장에서 낸 월 평균 매출의 3배 수준이다.

전통시장 식품매장 ‘머스마빱’도 지난해 12월 중동점 푸드코트에 정식으로 입점한 뒤 하루 평균 매출이 올해 2월 70만 원대를 내고 있다. 이전보다 10만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종성 머스바빱 대표는 “장사를 막 시작한 청년상인으로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판매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되고 있다”며 “이마트가 꼼꼼한 컨설팅을 해줘 장사 밑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된 중소기업 15곳 가운데 6개사는 2월 현재 이미 이마트, 토이킹덤, 라이프컨테이너, 일렉트로마트 등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채널에 정식 입점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와 토이킹덤에 입점한 바이로봇이 개발한 드론 '페트론', 이마트와 라이프컨테이너에 입점한 제이엠그린이 만든 주방용기 '알알이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나머지 9개 중소기업의 우수상품도 상품성을 검증한 뒤에 상반기 안에 입점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또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입증한 곳은 앞으로 수출과 자체브랜드(PL) 상품 개발까지 돕는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 전통시장 청년상인들의 소득 증대와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