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탓에 불편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로이터는 13일 “GM이 한국GM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불편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GM의 한국GM 구조조정으로 문재인 불편해져”

문재인 대통령.


GM이 급작스럽게 군산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군산공장 직원 2천 명(계약직 포함)과 협력회사 직원을 포함해 1만5천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처지로 내몰렸다. 

한국GM이 노조에 군산공장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노조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GM은 글로벌공장을 놓고 신차물량을 배정하는 2월 말까지 한국 정부, 노조, 주주 등 한국GM 이해 관계자들에게 협조와 지원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GM이 한국을 완전히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국GM에 직간접적으로 30만 명의 일자리가 달려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댄 암만 GM 사장은 로이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모두가 긴급히 움직여야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GM 부실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GM이 못 박은 2월 말까지 한국 정부가 실사 작업을 마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의원들과 무역 및 통상 문제를 논의하면서 군산공장 폐쇄를 놓고 “그들은(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은)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