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들 가운데 81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4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 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잠정실적을 발표한 81개 기업의 실적을 모두 더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525조2456억 원, 영업이익 155조566억 원, 순이익 121조6861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81곳 영업이익 평균 45.8% 증가

▲ 2017년 잠정실적 (단위=백만 원).


2016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45.8%, 순이익은 48.5% 증가했다. 

업체별 지난해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전자는 53조6045억 원, SK하이닉스는 13조7213억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83.5%, 318.7%나 불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67조3663억 원으로 집계된 기업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의 43%를 차지했다. 

뒤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10위권에 SK(5조8748억 원), 포스코(4조6218억 원), 현대자동차(4조5747억 원), KB금융(4조159억 원), 신한지주(3조8286억 원), SK이노베이션(3조2343억 원), LG화학(2조9285억 원), 롯데케미칼(2조9276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영업이익이 2016년 32억 원에서 지난해 6278억 원으로 197배나 급증했다. 

8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56곳,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25곳이었다. 

집계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곳은 삼성중공업과 티슈진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5242억 원, 티슈진은 15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154.3%로 19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증권(124.1%)과 IT전기전자(112.4%) 등의 업종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100%를 넘었다. 

반면 자동차·부품(-29.4%, 공기업(-14.2%), 생활용품(-11.7%), 운송(-6.6%), 식음료(-4.6%), 조선·기계·설비(적자 확대) 등 5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CEO스코어는 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정한 뒤 12일까지 잠정실적을 공시한 81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