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 수입이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주요 세목의 증가에 힘입어 연간 목표치를 웃돌았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2018년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265조4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22조8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목표세수(251조1천억 원)와 비교하면 14조3천억 원이 더 걷혔다.
세수 진도율은 105.7%로 2016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세수 진도율은 정부가 한해에 걷으려는 목표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말한다.
국세 수입 호조는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주요 3대 세목이 이끌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 수입은 59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1천억 원(1.9%) 늘었다.
법인들의 영업이익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63조8천억 원)보다 7.2% 증가한 68조4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소득세 수입은 107조9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6조6천억 원(0.6%) 불었다.
상용근로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 부동산 거래 확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수는 2016년보다 2.9% 늘어난 1334만 명으로 나타났고 1인 당 월 평균임금도 2016년보다 2.9% 오른 382만2천 원으로 집계됐다. 순수 토지 거래량과 건축물 거래량도 2016년보다 각각 5.0%, 14.1% 씩 증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수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67조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조3천억 원(5.3%) 늘었다. 홰외로부터 수입이 늘고 민간소비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수입 실적이 좋아지면서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도 계획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는 기금결산이 끝난 뒤 4월 초 국가결산을 발표할 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