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오너 리스크 등 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 또 급락, 증시 불안에 오너 리스크도 겹쳐

▲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서초사옥.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83% 하락한 223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약 15%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루만에 4% 가까이 하락하는 사태로 전 세계에 여파가 번지며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CLSA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하락세에 무게를 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수사에 이어 삼성전자의 다스 지원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며 거듭된 악재가 이어지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일반적으로 오너일가와 관련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삼성그룹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가 이날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3.77%, 삼성SDS 주가는 2.97% 하락해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3.35%, 삼성SDI 주가는 2.86%, 삼성생명 주가는 2.85%, 호텔신라 주가는 4.1% 각각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