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주요고객사의 주문 감소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효과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부분의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1분기 실적에 일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6310억 원, 영업이익 14조55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9%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주요고객사인 애플이 최근 아이폰X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생산량을 줄이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초반 판매실적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확대에 힘입어 타격을 대부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IT기업이 일제히 서버 투자를 늘리며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를 주도하고 있다”며 “갤럭시S9의 출시가 앞당겨진 점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판매효과가 온전히 나타나는 동시에 D램과 낸드플래시 신규공장 가동도 시작되는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성장세로 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 주가도 2분기부터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