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고급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량의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한국타이어가 8일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33억 원, 영업이익 793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8%나 줄어 영업이익율은 5% 포인트 떨어진 11.7%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7인치 이상 타이어 등 고급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었다.
2017년 17인치 이상 타이어 매출비중이 48.4%로 2016년보다 3.9%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유럽과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량이 늘었고 교체용 타이어 공급량도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에서는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늘었고 일본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 물량도 확대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200억 원을 내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8.5%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급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고급차용 상품 경쟁력을 높여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신차용 타이어 거래처를 다변화해 안정적 성장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지역별 유통전략을 최적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대전에 위치한 연구센터인 테크노돔을 중심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새 인사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방신을 혁신해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