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계열사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 건설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8일 “GS칼텍스가 올레핀 생산시설을 지으면 폴리에틸렌(PE)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효과를 봐 장기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GS칼텍스 지분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GS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 완공되면 기업가치 높아져

▲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GS칼텍스는 2조 원을 들여 전라남도 여수 제2공장 근처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번에 짓는 올레핀 생산시설은 나프타만 원료로 쓰는 나프타 분해시설과 달리 LPG(액화석유가스),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GS칼텍스는 2022년부터 올레핀 생산시설을 상업가동하면 한 해 영업이익이 4천억 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GS는 자회사 GS에너지를 통해 GS칼텍스를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GS 주가에 반영된다. GS칼텍스 실적이 좋아지면  GS도 주가도 오를 수 있다.

백 연구원은 “GS칼텍스가 올레핀 생산시설을 지어도 국내 나프타 분해시설회사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폴리에틸렌 수요가 인도의 도시화, 포장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GS칼텍스가 올레핀 생산시설을 지어 폴리올레핀 공급물량이 늘어나도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 국내 나프타 분해시설회사들이 타격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나프타 분해시설회사들은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토탈, 대한유화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