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대우조선해양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드는 원가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을 건조할수록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건조경험을 많이 쌓은 데다 신기술을 활용해 설계를 변경하는 데 힘입어 LNG운반선 수주잔고의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에 가까울 것으로 파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천연가스 추진엔진인 ME-GI와 재액화시스템을 탑재해야 하는 LNG운반선 일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재액화시스템은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연료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완전재액화시스템을 탑재하는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LNG운반선에 재액화시스템을 설치하면 기존 이중연료 디젤전기(DFDE)발전기를 탑재하는 것보다 건조원가가 줄어든다. 재액화시스템을 쓰면 공기압축기 등 몇몇 기자재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상선부문 일감을 모두 72척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를 포함해 LNG운반선 일감이 43척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의 절반 정도가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 일감으로 구성돼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