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가 지난해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에서 2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을 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는 2017년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6.5% 늘어난 1060만8366대를 팔았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2016년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판매순위 3위를 차지했는데 2017년 토요타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르노닛산은 2016년 미쓰비시 지분 34%를 인수했다. 2017년들어 미쓰비시 판매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특히 중국에서 닛산과 미쓰비시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르노닛산미쓰비시는 글로벌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닛산과 미쓰비시는 지난해 중국에서 SUV 인기에 힘입어 눈에 띄게 판매량이 늘었다”며 “또한 미쓰비시가 2016년 연비 과장 논란 이후 겪었던 판매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르노닛산미쓰비시 판매확대에 기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2016년에 이어 2017년도 글로벌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4.3% 늘어난 1074만1500대를 팔았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에 2.1% 늘어난 1038만6천 대를 팔면서 역대 최고의 판매를 달성했지만 르노닛산미쓰비시에 추격을 허용했다.
2016년 글로벌 4위였던 GM은 2월 초에 지난해 판매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7년 1~9월 글로벌 판매량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드는 등 2017년에 토요타보다 낮은 글로벌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연간 1천만 대 판매실적을 낸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800만 대 판매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현대기이차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을 팔았지만 2016년에 이어 2017년도 800만 대를 밑도는 글로벌 판매실적을 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8% 줄어든 725만1013대를 파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