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진행하며 구글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경쟁한다.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30일 “삼성전자가 웨이모를 뒤따라 ‘자율주행차의 놀이터’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 들어섰다”며 “자동차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진행할 공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옛 공군기지를 점찍고 최근 일부 테스트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센서 등 자율주행차 관련한 기술을 적용한 차량의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해볼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후 예상보다 빨리 실제 시범운행에 나서며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군기지는 그동안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가 자율주행기술을 실험하던 곳으로 유명했다. 삼성전자가 뒤따라 시범운행을 시작하며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셈이다.
씨넷은 “삼성전자는 웨이모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같은 공간을 거점으로 삼으며 자율주행 관련한 사업에 진출할 의지를 보였다”며 “실제 도로주행을 앞두고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과 반도체사업부, 미국 자회사 하만 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