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산업은행은 26일 보도자료에서 “대우건설 매각자문사가 최종입찰제안서의 평가를 아직 끝내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연기됐다”며 “평가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사모펀드 ‘KDB밸류 제6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 50.75%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19일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 참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자문사가 예비입찰 때부터 호반건설을 평가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다른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조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려 추가 협상을 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으로 1조6천억 원 정도를 제시했는데 지분 40%만 먼저 사들이고 나머지 10.75%를 3년 뒤 매입하는 분할매각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