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2일 KBS 이사회가 올린 고대영 전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23일 결재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하루 만에 결재했다”며 “내각 구성에 6개월 넘게 걸리고 공기업 경영진 교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라면서 대선 때 여러번 약속한 방송법은 집권과 동시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KBS 사장을 해임한 것은 공영방송을 대선 최대의 전리품으로 여긴다는 증거”라며 “이는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치는데 또 하나의 공영방송 경영진에 자기사람을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2008년 이명박 정권이 KBS사장을 해임하자 지금의 여당이 ‘헌법무시 쿠데타’라고 비난했던 사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며 “방송법 개정안은 사실상 폐기처분하며서 새로운 방송적폐를 만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머지않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출범하는 통합신당은 방송법의 국회 통과를 최우선 목록에 올리겠다”며 “어떤 정당과도 협력해 반드시 공영방송을 권력 손에서 국민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