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사업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24일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신축사업 계획안이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자가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을 짓는 사업을 진행할 때 주변 환경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해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수권소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 본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 가운데 세부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열리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온실가스와 지하수, 일조장애 등 세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온실가스 항목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지하수와 일조장애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조장애와 관련한 부분은 근처에 있는 봉은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르면 2월 초 회의 내용을 정리해 현대차그룹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사를 시작하고 2022년 완공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이번 재심의 결정에 따라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에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사들였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그룹사 통합사옥으로 이용될 105층짜리 건물 1개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용 건물 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