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년과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25일과 26일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24일 노조소식지인 중앙쟁대위에서 “조합원들이 현대중공업 분할3사보다 성과급을 적게 받고 유연근무제 도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투쟁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워 추가교섭에 임하기 위해 25일과 26일 실무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합의안 부결 이후 교섭 재개

▲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회사는 잠정합의안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조에 2017년 성과금으로 약정임금의 97%를 제시했다.

하지만 분할사업장인 현대로보틱스에 450%, 현대건설기계에 407%, 현대일렉트릭에 341%를 성과급으로 제시한 것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불만이 조합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회사는 올해 최저임금이 올라 일부 직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 기준에 못 미치자 짝수달마다 지급되던 상여금을 매달 분할지급해 최저임금 규제를 지키려고 했다. 이 밖에 회사는 유연근무제 조항을 단체협약에 포함하려고 했다. 

조합원들이 이런 문제를 놓고 반발하고 있는 데 따라 노조 집행부가 임단협을 놓고 다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여론수렴을 끝낸 데 따라 지부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할 것”이라며 “이번주에 실무교섭을 진행한 뒤 다음주에 본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2016·2017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결과 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