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1-24 14: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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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단거리 노선 여객 수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노선 여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장거리 노선 여객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유럽 노선 여객 수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평균 11%씩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미주 노선 여객 수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평균 6.5%씩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적 대형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새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만큼 장거리 노선 여객 수의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노선에서 항공기 운항을 늘렸다. 지난해 바르셀로나노선을 취항했으며 로마와 암스테르담, 비엔나 등 유럽 노선에서 증편을 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대형항공기인 에어버스380을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해 좌석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또 로마 노선에서 증편을 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수송이 지난해보다 각각 12.2%와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한다는 점이 미주 노선에서 여객수송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지역 허브터미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환승여객을 늘려야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놓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해 미주 노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780억 원, 영업이익 1조118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312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2.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