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면세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덕에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2일 “신세계 면세사업부는 지난해 적극적 브랜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호텔신라, 롯데호텔 등과 함께 면세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 명품 브랜드 유치로 면세사업에 경쟁력 확보

▲ 장재영 신세계 대표.


신세계는 면세사업에서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편의성이 높아져 면세점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항공사의 적극적 항공기 공급으로 출국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면세점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규 면세사업자로 불리한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 탓에 매출 급감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신세계는 신규 사업자로 수요 부진을 견디기 쉽지 않았음에도 적극적 브랜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지난해 명동점에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을 입점했다. 국내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최초였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는 샤넬을 입점하면서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유치했다.

신세계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올해 매출 1조3928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663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