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훔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2일 포브스와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렉스 소콜린 오토노머스 리서치 핀테크부문 대표는 “해커들이 10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약 12억 달러(약 1조2800억 원)을 훔쳤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해킹으로 해커들이 1억2천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잔 유스티스 윈터그린 리서치 CEO는 가상화폐 해킹으로 정부와 회사의 피해액수가 113억 달러(13조 원)에 이르고 전체 거래량의 14%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원리상 해킹당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처럼 버그가 있어 해킹당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보안문제가 발생할 경우 눈덩이처럼 문제가 불어날 수 있다.
이더리움 고객 가운데 버그로 거래정보가 털린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 1억5500만 달러(1656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안업체 시스코 탈로스의 연구원은 추정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지난해 12월 자산의 17%를 해킹당했다며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