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오후 3시 대우건설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 단독 참여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예비입찰에서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됐던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실사 과정에서 인수후보로 급부상한 엘리언홀딩스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를 3년 뒤에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이 써낸 가격은 모두 1조6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은 단독입찰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7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지분의 분할 인수 제안이 들어올 경우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호반건설의 제시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6일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한 중견건설사다. 택지 확보에 주력한 뒤 시장이 좋을 때 아파트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급격히 키웠다.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대형건설사로 도약하게 된다.

19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230원(4.01%) 오른 5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다른 대형건설사 주가가 이날 각각 5.12%, 5.32%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입찰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