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를 올해 본격적으로 거둘 것으로 보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카카오톡의 음원스트리밍 기능 ‘인앱 플레이어’와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덕분에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시너지 효과가 올해 상반기 안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음원 스트리밍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카카오톡에서도 음원 스트리밍를 이용할 수 있는 ‘인앱 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톡 안에 멜론 탭이 만들어졌으며 이용자들은 별도의 멜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멜론의 음원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음악 또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할 수도 있다.
양 연구원은 “카카오는 멜론탭 이용 활성화를 위해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의 가입자 기반을 통한 점유율 강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또한 멜론의 유료가입자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원 스트리밍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핵심적 서비스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3천 대를 시작으로 10월에 1만5천 대, 11월에 2만5천 대의 카카오미니를 사전예약으로 판매했는데 모두 완판됐다.
양 연구원은 “카카오미니는 아직 제한적 예약판매만이 진행되었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정식 판매에 들어가기에 시너지 본격화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1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5.0%가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