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선 탑승률 상승으로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게 되면서 환승객 유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용해 국제선 탑승률 상승할 듯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대한항공은 외국항공사 3곳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는데 이 외국항공사는 인천공항에서 환승실적이 가장 높다”며 “대한항공은 환승객 유치가 늘어 올해 국제선 탑승률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과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게 됐다.

박 연구원은 “제2여객터미널 환승 시간은 제1여객터미널보다 20%가량 단축된다”며 “환승이 편리해지는 만큼 대한항공이 환승객 유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환승객 유치를 늘려 올해 국제선 탑승률이 81.4%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1.7%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탑승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영업이익률이 0.6%포인트 상승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327억 원 영업이익 1조2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여 대한항공이 올해 수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만큼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운임이 지난해보다 7.3%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올해 화물운송이 지난해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