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17일 삼성SDS 주가는 전날보다 4.35% 오른 26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 사업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4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선보인 데 이어 현재 국내 은행 16곳과 은행연합회 공동인증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 3월과 7월에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인증업무 외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SDS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신사업을 맡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스레저는 인증 및 보안영역을 넘어 앞으로 금융, 제조, 물류, 무역,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가 최근 플러그인 프로그램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증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X는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이 웹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인데 보안성이 낮고 익스플로러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없애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