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올 신인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스트레이키즈는 달라진 JYP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능력과 트와이스의 동생 그룹이라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JYP엔터테인먼트의 남자 아이돌그룹과 비교해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바라봤다.
스트레이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엠넷과 손잡고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됐으며 이 방송을 통해 결성된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요인으로 멤버들이 직접 쓰는 ‘가사’를 꼽으며 스트레이키즈가 방탄소년단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자작곡을 통해 특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그들의 세대를 대변하는 노래와 가사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내놓은 대부분의 곡은 자작곡이며 그들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한 방시혁 프로듀서 등 내부 프로듀서들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대형 기획사가 만들어내는 제2의 팬덤형 아이돌이 아니라 현재 20대를 대변하는 노래 혹은 가사를 쓰는 ‘아티스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 흥행이 가능하고 다른 아이돌그룹으로 대체될 수 없는 팬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직접 노래를 만든다는 점에서 스트레이키즈가 제2의 방탄소년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트레이키즈는 정식 데뷔 전에 8일 프리데뷔앨범 ‘믹스테이프’를 선보였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7곡이 모두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형 아이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40대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아닌 10~20대 초반인 스트레이키즈가 가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자작곡의 상당수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런 전략은 방탄소년단의 초기 성장 전략과 거의 일치한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팬덤 반응이 빠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