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상통화) 시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거래소의 폐쇄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389만1천 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약 26.9% 떨어졌다.
▲ 17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빗썸 고객센터의 모습. <뉴시스> |
리플(-43.9%)과 이더리움(-28.2%), 비트코인캐시(-36.7%)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의 급락은 김 부총리의 규제 발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총리는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거래소의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여러 대안을 검토해 종합대책을 이른 시일 안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강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근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폐쇄한 데 이어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