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한항공이 올해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설립 덕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6일 3만7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상향,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로 실적 좋아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7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맺어 올해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7년 4분기 매출 3조1600억 원, 영업이익 241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5.6% 늘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4분기 화물 수요의 호조로 화물운임이 2016년 4분기보다 13.0% 늘었을 것”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달러 기준 여객운임도 10.0% 늘었다”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맺은 덕분에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는 둘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으로 만들어진 공동사업체를 뜻한다. 

항공사 사이의 조인트벤처는 두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노선을 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의 진행상황은 지난해 미국 연방교통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3월 국토교통부의 승인만 남았다.

박 연구원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으로 델타항공은 허브공항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길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