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주택 신규수주 증가와 해외 발주시장 회복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GS건설은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주택사업에서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여러 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 발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 강남권에 집중됐던 도시정비사업이 올해는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일감 확보의 환경이 아주 어둡지만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모두 5조 원의 일감을 따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수주규모가 35%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해외 신규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14억7177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수주했다. 2016년과 비교해 수주금액이 30% 줄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해외 신규수주 환경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는 최근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 당 65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약 반 년 전과 비교해 유가가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좋아져 그동안 미뤄왔던 플랜트 공장 건설공사를 발주할 여력이 생긴다.
GS건설은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정유플랜트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