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중국정부의 송유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형 유조선 수주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중국이 원유를 송유관으로 수입하든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수입하든 중국에서 생산된 석유제품 수출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석유제품 수출이 늘면 중형 유조선 발주도 증가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 중국에서 중형 유조선 수주기회 더 많아져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싱가포르 투자자들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구에서부터 중국을 잇는 석유송유관 건설사업에 다시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정부가 그동안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을 이용해 파키스탄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앞으로 송유관을 이용해 원유를 수입하겠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원유수입에 송유관을 쓰면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중형 유조선 발주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늘리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생산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실어나를 중형 유조선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2015년부터 석유제품 순수출국으로 바뀌어 미국보다 더 많은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면 이를 실어나르는 중형 유조선 시황을 좋게 만들면서 현대미포조선이 수주 소식을 더 자주 들려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