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이틀에 걸쳐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한다.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9일 오후 3시에 42차 본교섭을 열었다. 이어 저녁에 정회를 선언하고 10일 오후에 본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다.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 집중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해 12월19일 본교섭에서 △기본급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300%+30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에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 3500명을 특별고용하고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과 직영 촉탁계약직 노동자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낮춘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회사에 추가 제시를 요구하며 부분파업, 특근거부 등으로 회사를 압박하는 강도를 높였다.
노조는 4일부터 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으며 4일부터 모든 특근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9일 본교섭을 시작하기 전에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교섭을 조속히 타결하길 원하지만 장기투쟁 또한 준비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