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회동을 마치고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UAE간 관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혹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9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칼둔 청장과 오찬을 겸한 만남을 세 시간 넘게 진행했다. 두 사람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임 실장은 “UAE는 우리가 중동에서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1년에 한번씩 오가며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달간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중요한 친구인지 국민 모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칼둔 청장은 “한국과 관계는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라며 “오늘 훌륭한 만남을 한 것은 매우 큰 기쁨이며 앞으로도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에너지·전자 등 여러 산업분야와 관광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단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실장은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했다. 이를 놓고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크 원전 계약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국간 관계에 균열이 생겨 이를 봉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당시 UAE 왕세제와 만난 자리에 칼둔 청장도 배석했기에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칼둔 청장과 조찬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운영을 위한 협력방안과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칼둔 청장이 바라크 원전 건설에 만족을 나타냈다”며 “2009년 한국을 선택한 것이 잘한 결정이었다며 주위 나라에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칼둔 청장은 왜 불만이나 문제제기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지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얘기했다”며 “칼둔 청장이 협력 관계를 더 높이 격상해 100년의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