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국관광객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인 단체관광 규제가 풀리면서 면세점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중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다시 펼치면서 핵심브랜드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매출 5조7370억 원, 영업이익 87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45.6%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급감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올해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안에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채널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몇 달 째 막혀있던 한국화장품 위생허가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면세점 판매는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에서 매출이 2016년보다 27% 감소하자 같은 기간 화장품 영업이익률이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실적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다 구매수량 제한정책 등을 펼치면서 역성장을 했을 것”이라며 “다만 ‘아리따움’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를 봐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이 다양한 중저가브랜드를 판매하는 브랜드숍이다. 지난해 매출급감으로 구조조정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60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9.8%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