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어 현대백화점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3일 10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이 개선되면서 현대백화점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소비심리 회복과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여성과 아동, 스포츠 등 고마진 의류의 매출이 증가돼 고정비용 대비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별로 살펴보면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해 11월 주차장 공사를 마치고 10월 식품관을 오픈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압구정 본점은 VIP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부산과 울산 지역 점포들도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점은 지난해 8월 말 MD리뉴얼을 끝내고 오픈 5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기대됐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현재 기업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어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의 중장기 성장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약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할 전망이고 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됐다.
무역센터 면세점 개점도 올해 현대백화점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개점시기가 4월로 당겨진 상황에서 중국관광객 회복에 따라 실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우수한 소싱능력과 무역센터점 입지, 중국 정부가 롯데를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