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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동 현대상선 대표이사(왼쪽)와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
현대상선이 포스코, 코레일과 함께 참여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현대상선은 안정적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적자탈출에 큰 도움을 얻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운송이 24일 시작됐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우리쪽 점검단 13명은 23일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서 북한과 러시아 국경선을 지나 나진항이 있는 나선특별시에 들어갔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쪽 점검단이 예정대로 24일 오전 10시쯤 북·러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나진항에 머무르면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의 철도를 통해 반입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이 중국 화물선에 실려 나가는 전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시범운송을 위해 중국 배를 빌렸다. 이 배는 28일 오전 10시쯤 나진항을 떠나 29일 밤 10시쯤 포항항에 도착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노후화로 제 역할을 못하는 하산∼나진항 54㎞ 구간의 철도를 개보수하고 나진항 3호 부두를 현대화해 동북아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가 함께 진행하는 협력사업이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5·24 대북 경제제재에 따라 북한에 대한 직접 투자가 불가능해 러시아쪽 지분을 활용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현대상선 등 우리쪽 3개 회사와 정부는 이번 시범운송이 끝나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참여를 결정한다.
현대상선은 이 사업에서 나진항에서 포항까지 석탄과 철광석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현대상선이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도 "사업이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안정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