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서 무작위로 화면이 켜졌다 꺼지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해외 소비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3일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일부 제품에서 화면이 계속 켜졌다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수의 갤럭시노트8 사용자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해외 갤럭시S8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공식 서비스 홈페이지와 동영상플랫폼 ‘유튜브’ 등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밝히며 제품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갤럭시S8의 화면이 약 10초 간격으로 스스로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해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단말기를 완전히 초기화해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결함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갤럭시S8은 지난해 출시 초반부터 일부 제품의 화면이 붉게 보이거나 와이파이 오류가 발생하는 등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발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노트8 일부에서 전원이 켜지지 않는 ‘먹통 현상’이 보고된 데 이어 갤럭시S8에서도 뒤늦게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응방안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서 심각한 배터리 결함이 발견돼 전량 리콜과 단종을 실시했다. 후속제품에서도 계속 결함 논란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