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02 19: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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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근본적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변화와 경쟁의 치열한 폭풍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며 항해하기 위해서는 파도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전기동력 기반 운송수단(e-mobility,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여러 신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며 “시장 패러다임도 공급에서 수요중심으로 바뀌며 산업지형이 변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정세도 급변하고 있어 산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기업가치와 성과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딥체인지2.0을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잘 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 하자’는 딥체인지2.0의 경영전략을 펼쳐 글로벌 협력관계와 무형자산 효율성을 강화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런 원칙에 따라 지난해 인수한 에틸렌아크릴산(EAA)도 EAA,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안정적 성장궤도에 올려놓고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중국을 발판삼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그는 “미래 성장축인 배터리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 원가 경쟁력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인프라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유인프라는 SK그룹 기존 자산을 외부와 공유하며 협력적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업 확대, 자산효율화 등을 이뤄내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다.
김 사장은 “공유인프라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조직, 리더와 구성원 간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할말 하는 문화’를 갖추고 구성원이 각자 자발적으로 일하며 패기를 발현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