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주가가 새해 첫날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 전망을 밝히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을 놓고 모든 악재를 털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3사 주가 급반등, "불황 청소 끝나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신임 삼성중공업 사장.


2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6.97%(7천 원) 오른 10만7500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0.43%(1450원) 오른 1만5350원, 삼성중공업 주가는 4.37%(320원) 오른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26일 2017년 4분기에 3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3월까지 1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때문에 조선업황 전반을 놓고 불안감이 퍼져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사 주가가 일제히 내렸는데 새해 첫 날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 전망을 내고 유상증자 계획도 밝히면서 불황 청소를 끝냈다”며 “조선사 주가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등 중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두산엔진 등 조선기자재회사 주가도 올랐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28%(7300원) 오른 8만6천 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3.02%(100원) 오른 3410원, 두산엔진 주가는 4.48%(165원) 오른 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