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동올림픽 참가 발언을 반겼다.
최 지사는 최근 중국에서 북한 체육계 인사를 만나는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막후에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실무 협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면 평창 참여 의지를 최고 강도로 표현한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마지막 과제이자 핵심 과제가 해결점을 찾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라며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향적 태도를 나타냈다.
그동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실무협상을 거쳐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지사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최고지도자가 이 정도 얘기를 해놓고 작은 전제조건을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어떤 선수단이 올 것이며 응원단·문화공연단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진행 될 것”이라며 “비용이나 방식은 논의 되겠지만 보상 같은 건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미 참가 자격을 얻은 피겨스케이팅 남녀페어를 비롯해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의 종목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무접촉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1월15일에 강원FC와 북한의 국군체육부대인 4.25체육단이 공식 경기와 함께 접촉일정이 잡혀 있으나 2월9일 올림픽 개막을 고려할 때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것이다.
최 지사는 “북한이 참가해주면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하고 상의를 해 가능하면 빨리 접촉 진행을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