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화여대 목동병원을 비롯해 모두 5개의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대 목동병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전담팀은 28일 오전 10시40분부터 이대 목동병원 감염관리실과 사망사건 뒤로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을 옮겨받은 병원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사망사건 전후로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12명 가운데 9명에게서 로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와 모포 등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로타 바이러스는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설사나 발열, 구토, 탈수 등을 유발한다.
로타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직접적 사인일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병원의 위생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경찰은 19일 이대 목동병원을 1차 압수수색하면서 사망 신생아 4명 가운데 1명도 사망 5일 전 로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격리조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7일 오전부터 28일 자정까지 현장에 없었던 전공의 1명과 사망 당시 오후에 근무한 간호사 1명을 대상으로 직군별 역할과 임무, 근무 교대 시스템, 위생 관리 시스템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주치의를 비롯한 교수진급 회진 체계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