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건비와 5G 관련한 비용의 증가로 4분기에 거둘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KT는 4분기에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19.1% 밑돌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났고 5G 관련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는 4분기에 매출(단말기 판매를 제외한 서비스 매출) 5조1597억 원, 영업이익 21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하는 것이다.
KT는 상반기에 콜센터와 AS 등 서비스부문 위주로 직원 6천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직원 4천여 명을 채용하면서 인건비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 인건비로 9581억 원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 것이다.
KT는 내년 2월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통신망을 구축해 5G 관련한 비용도 증가했다.
내년에는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이 KT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내년 IPTV 매출은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해 올해보다 13.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기가인터넷 비중이 늘어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KT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성장으로 통신요금 인하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T의 내년 서비스 매출은 올해보다 1.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