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에쓰오일이 올해 4분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재고평가이익 600억 원을 낼 것”이라며 “에쓰오일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등 정유사가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사이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는 싼 값에 원유를 사서 비싼 값에 석유제품을 파는 효과를 보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이익이라고 부른다.
국제유가는 올해 9월 평균 배럴당 53달러 정도에서 12월 배럴당 61달러 정도로 올랐다.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약 600억 원 정도 재고평가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7.3달러로 3분기보다 12% 정도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상승효과가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타격을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560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2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