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카카오와 시너지 강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며 회사 성장세에 탄력을 붙인다.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에 멜론 서비스를 내장하는 등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분야에서 다른 회사와 협업을 통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기회도 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훈 대표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카카오 정체성을 입히는 작업에 분주하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회사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치면 변경이 확정된다.
카카오 브랜드 합류와 동시에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세 독립부문인 음악(Music)과 멜론(Melon), 영상(Media)을 모두 포함했다. 음악산업 본질을 지키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성훈 대표는 카카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다. 카카오를 포함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해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의 유료가입자와 평균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데도 카카오 이모티콘을 통한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명성을 쌓고 2013년 CJ에서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지냈다. 2년 전 김범수 의장의 요청으로 카카오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 4월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에 오른 이후 10월에는 신원수 전 대표가 10년 만에 물러나고 박성훈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업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음원말고도 웹드라마,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면서 카카오와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인공지능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I)’ 를 통해 스피커와 번역, 이미지검색 등 인공지능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메신저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를 멜론 스트리밍서비스 이용권과 결합해서 팔고 기존 멜론 이용자들에게는 할인판매하는 등 초기 인공지능 사업을 확장하는 데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든든한 우군으로 활용 중이다.
카카오미니에 멜론을 음악재생 플랫폼으로 내장하고 있기도 하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이는 시장지배력을 더 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멜론 가입자가 450만 명에 육박하는 스트리밍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다. 점유율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카카오미니와 연계한 프로모션 등으로 경쟁자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의 시작은 곧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대주주인 카카오와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음원 플랫폼으로서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노리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추가적 성장을 하는 데도 유리하다.
인공지능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기업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과 접점을 만드는 것은 생태계 구축뿐 아니라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필수적이다.
더욱이 인공지능 스피커의 주요 사용처가 음악감상이기도 한 만큼 로엔엔터테인먼트처럼 유료가입자가 많은 음원회사가 매력적 파트너로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 셈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2015년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출시하자 다음해인 음원서비스시장이 10%가 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인공지능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 협약으로 빅스비 이용자들에게는 멜론 스트리밍 등 카카오와 로엔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을 세워둔 점을 감안하면 로엔엔터테인먼트 역시 자연스레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도 커넥티드카분야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 카카오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미러링크(MirrorLink)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미러링크는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6월 현대차 '코나' 모델을 시작으로 `그랜저`, `쏘나타` 등 7개 차종에 멜론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멜론의 유료가입자수 성장률은 현재 11% 수준인데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카카오아이를 멜론과 접목할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 커넥티드카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에 멜론 서비스를 내장하는 등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분야에서 다른 회사와 협업을 통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기회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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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훈 대표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카카오 정체성을 입히는 작업에 분주하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회사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치면 변경이 확정된다.
카카오 브랜드 합류와 동시에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세 독립부문인 음악(Music)과 멜론(Melon), 영상(Media)을 모두 포함했다. 음악산업 본질을 지키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성훈 대표는 카카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다. 카카오를 포함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해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의 유료가입자와 평균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데도 카카오 이모티콘을 통한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명성을 쌓고 2013년 CJ에서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지냈다. 2년 전 김범수 의장의 요청으로 카카오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 4월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에 오른 이후 10월에는 신원수 전 대표가 10년 만에 물러나고 박성훈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업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음원말고도 웹드라마,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면서 카카오와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인공지능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I)’ 를 통해 스피커와 번역, 이미지검색 등 인공지능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메신저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를 멜론 스트리밍서비스 이용권과 결합해서 팔고 기존 멜론 이용자들에게는 할인판매하는 등 초기 인공지능 사업을 확장하는 데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든든한 우군으로 활용 중이다.
카카오미니에 멜론을 음악재생 플랫폼으로 내장하고 있기도 하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이는 시장지배력을 더 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멜론 가입자가 450만 명에 육박하는 스트리밍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다. 점유율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카카오미니와 연계한 프로모션 등으로 경쟁자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의 시작은 곧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대주주인 카카오와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음원 플랫폼으로서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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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이 음악재생 플랫폼으로 내장된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노리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추가적 성장을 하는 데도 유리하다.
인공지능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기업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과 접점을 만드는 것은 생태계 구축뿐 아니라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필수적이다.
더욱이 인공지능 스피커의 주요 사용처가 음악감상이기도 한 만큼 로엔엔터테인먼트처럼 유료가입자가 많은 음원회사가 매력적 파트너로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 셈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2015년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출시하자 다음해인 음원서비스시장이 10%가 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인공지능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 협약으로 빅스비 이용자들에게는 멜론 스트리밍 등 카카오와 로엔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을 세워둔 점을 감안하면 로엔엔터테인먼트 역시 자연스레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도 커넥티드카분야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 카카오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미러링크(MirrorLink)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미러링크는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6월 현대차 '코나' 모델을 시작으로 `그랜저`, `쏘나타` 등 7개 차종에 멜론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멜론의 유료가입자수 성장률은 현재 11% 수준인데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카카오아이를 멜론과 접목할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 커넥티드카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