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통합 결단을 내렸다”며 “저와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세력의 결단을 환영하고 이분들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유 대표는 “저는 새로운 개혁연대의 성공을 위해 바른정당의 교섭창구를 즉시 만들어 국민의당과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국민의당과 구체적으로 통합논의를 진행할 교섭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유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은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를 했고 오 의원은 계속 국민의당 측과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두 분을 교섭창구로 지정했다”며 “국민의당에서도 공식적으로 창구를 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의 통합시기를 놓고 “연말이든 연초든 양당에 사정이 생길 수 있으니 시기 문제는 신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0일 안 대표가 통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교감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직접 대화한 것도 있고 간접적으로 여러 의원을 통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내부 갈등을 두고 “사실 통합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 부분을 제일 걱정했다”며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일부 호남의원들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적폐통합’이라고 보는 것을 놓고 유 대표는 “바른정당을 적폐라고 하는 데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저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에도 보수의 변화를 앞장서서 주장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