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히츠’의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20일부터 히츠의 소비자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히츠' 가격 4500원으로 인상

▲ 정일우 필립모리스코리아 대표.


정일우 필립모리스코리아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검토를 거친 끝에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위해 일반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롤 전환하려는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권을 해치지 않는 가격 수준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 가운데 개별소비세는 11월16일에 인상됐는데 곧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담배 세금의 9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히츠의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히츠의 국내 생산을 위해 2019년까지 모두 4억2천만 달러(4600억여 원)을 신규 투자하고 7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 양산시 공장에서 말보로 등 일반 궐련담배 브랜드를 생산하는데 이 공장을 증축해 2018년 2분기부터 히츠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정 대표는 “히츠의 국내 생산은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