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기업을 규모별로 4단계로 나눠 1천 명 이상 기업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서울 중국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 1천 명 이상 기업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 부회장은 “1천 명 이상 기업은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일시에 16시간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데 중소기업에게는 쉽지 않다”며 “여야 간사 합의안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급격히 소득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근로자와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여야는 기업규모별로 3단계로 나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일근로 중복할증과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김 부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에게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노사가 합의할 경우 1주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을 4단계로 진행해야 한다는 경영계 입장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