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KB국민은행 본점을 또 압수수색했다.

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KB금융 측이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또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 노조 설문조사에 개입한 혐의

▲ KB국민은행 본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있는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1월3일 본점 HR(인사관리)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두 번째다. 

KB금융 계열사 7곳의 노동조합협의회는 9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협의회는 9월 초 조합원들에게 윤 회장의 연임 찬반 여부를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했을 때 회사 측이 단말기 여러 대를 이용해 중복응답하는 방식으로 찬성 쪽에 4천 건 이상 응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9월에 노조협의회 인사들을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을 분석한 뒤 이홍 부행장의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가 제기한 윤 회장의 부당노동행의 혐의 조사는 고용노동부에 이관됐고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