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기획재정부가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국내경제는 3분기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에 영향을 받아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글로벌경제 개선세에 따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반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은 기획재정부에서 매달 초에 내놓는 경기진단보고서를 말하는데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린다.
주요 경제지표들 가운데 수출을 제외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보다 9.6% 늘었다.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 9월보다 14.4% 줄었다.
건설투자는 기계설치공사 수주 증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액 증가 등에 힘입어 9월보다 0.8% 늘었다. 건설투자는 3개월 만에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추석이동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데다 11월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9월보다 2.9% 감소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완성차 수출부진과 자동차부품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9월보다 1.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거래가 둔화되고 내구재 판매가 감소해 9월보다 1.7% 줄었다.
10월 취업자 수는 9월보다 27만9천 명 늘었다. 추경예산 집행 등에 힘입어 공공행정·보건복지부문에서 고용 증가세가 나타냈기 때문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이 떨어지면서 10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통상현안, 북한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있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회복세가 일자리 및 민생경제에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